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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9 웹서비스와 通한 iPhone
리뷰2011. 2. 19. 10:29

난 자질구레한걸 싫어한다.

App Store 에 차고 넘치는 일정관리, 주소록 어플들을 거들떠도 안보는 이유는 아이폰의 기본 기능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물론 그 어플들이 안좋다는게 아니다. 내 수준이 그렇게까지는 필요없단 얘기지).


기본 기능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포털들의 웹 서비스 때문이다.

현재 내가 알고있는 것만 으로도 구글, 네이버, 다음이 아이폰과 연동되는 주소록/캘린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메일은 말할것도 없지만 메일은 안쓴다. 스팸이 너무 많아서 -_-).


하 루 왠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나로써는 컴퓨터 앞에 있을땐 컴퓨터에서 관리하고 그 외 이동중이거나 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 아이폰을 이용해 관리하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다음은 위에서 언급한 3사의 동기화 서비스를 이용한 뒤 내가 느낀 점들을 요약한 내용이다.


높은 호환성의 구글, 현지화는 언제쯤?

처음 연동해서 쓴 곳이 구글이다. 아마도 현재도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구글과 캘린더/주소록을 연동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은 일단, 다 좋다. 여기가 미국이 아니라는것만 빼면.

애 플의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구글과 연동이 잘된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맥북에서도 기본 캘린더인 iCal 과 연동할수 있는 곳은 (이 글에서 언급하는 곳 중) 구글이 유일하다. 근데 이놈은 음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게 병맛인거다. 이래저래 어찌저찌하면 음력캘린더를 추가해서 쓸수 있는 방법이 있긴한데 귀찮다. 게다가 뭐랄까- 확 내키지 않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일 정관리나 주소록에 관한 내용은 아니지만 메일의 경우에도 한글이 왕창 깨져버린다(이것도 IMAP 으로 설정하면 된다고 했던 기억이 있는것도 같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구글도 할말은 있다. 음력의 경우 계산할 수 있는 로직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고 들었다. 음력계산이 수식으로 딱 떨어지는게 아니라더라. 그래도 그렇지. 네이버나 다음은 서비스하는데. 그들이 노가다로 매년 음력을 집어넣고 있던, 아니던 서비스 하고 있는 곳이 있는 이상에야 입이 열개라도 할말은 없는거다. 메일에 한글이 깨지는것도 그렇다. 이건 보내는 쪽에서 언어설정을 안해놔서 그런거란다. 이런 ㅅㅂ. 위에도 했지만 또 얘기한다. 다른 애들은 잘만 되던데? (사실 그런 표준 안지키는 우리도 문제다)

음력, 한글에 대한 제대로된 지원- 뭐 이런 현지화만 제대로 되어 준다면 두말않고 바로 구글로 갈아탄다. 사실 난 검색도 구글에서 더 많이 한다. 구글신님. 부탁해. 제발 -_-


의지는 좋은데... 다음

구 글에서 갈아탄게 다음이다. (아마도 내 기억으로는) 국내 포털중 처음으로 아이폰과 동기화되는 서비스들을 내놓지 않았나 싶다. 스마트폰 붐이 일면서 포털 판도를 뒤엎을 전략이었다고, 실제로 그 전략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들이 아이폰을 통해서 사용되고 있다. 나도 아이폰에서 지도는 다음지도만 쓴다. 다음 캘린더를 쓰면서 마음에 안들었던건 딱히 없다. 그치만 사용하다 보니 한계가 온다. 인터넷 첫 화면이 네이버인 나, 국내 자료 검색은 (지식인의 질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네이버가 탑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네이버와 다음을 왔다갔다하며 인터넷을 사용하기가 영 껄끄럽고 귀찮았던 거다.

다음을 응원한다. 응원하는데 내 스스로 적극 사용하기는 애매한 수준이다. 네이버까지 캘린더/주소록 서비스를 하는 마당에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다음 캘린더를 쓸만큼의 메리트가 없다. 요때는 iCal 연동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지금이라도 다음이 iCal 과 연동 서비스를 한다면 심각하게 고려해 볼 의향은 있다.


네이버, 건방지게 굴면 혼난다

마 지막으로 옮겨온 곳,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주소록 서비스는 네이버의 그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이유 덕에 결국엔 마지못해 네이버로 옮겼다. 나는 사실 네이버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한창 지식인이 광풍을 일으키며 네이버를 단숨에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고 나 스스로도 지식인을 스승님이라고 칭하던 시절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사용하다보니 심각하게 자사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꼴뵈기 싫다. 게다가 벌려놓은 일은 많으면서 찬찬히 뜯어보면 제대로 돌아가는건 별로 없다(근래에 사용하면서 제일 답답한 것중에 하나가 네이버 가계부다. 이건 뭐 IE 에서만 돌아가고 전월 잔액 이월도 제대로 안되고 이래저래 병맛이다). 점점 웹은 개방의 형태로 발전해 나가는데 네이버는 그런 서비스를 품고 지들꺼만 쓰라고 한다. 때문에 사업의 영역은 넓어지는데 일부 메이저 서비스만 신경쓰다보니 겉절이들이 많다. 영악하고 재수없다. 그래도 할수 없다. 그나마 제일 입맛에 맞고 익숙해져있는 곳이 여기니까.

오늘 네이버에 제안 메일을 보냈다. iCal 좀 연동해서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이런 장문의 글을, 앞뒤 제대로 안맞는 글을 주저리 주저리 쓰고 있는 이유도 그거다.

iCal 좀 쓰게 해달라고. 제발 -_-

Posted by cloim